본문 바로가기
프리랜서로 행복하기

💬 프리랜서 대환장 카톡 모음.zip

by lih2332 2025. 6. 16.
반응형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면 이상한 의뢰보다 더 무서운 게 있습니다. 바로… 클라이언트와의 카톡. 처음엔 다들 친절하고 부드러워요. 근데 어느 순간, 카톡 한 줄에 멘털이 박살 나기도 하죠. 그동안 제가 직접 겪었던, 공감 200%짜리 대화 모음을 정리해 봤어요. 읽다 보면, 웃기다가 눈물 날지도 몰라요.

*클라: 악의는 없는 클라이언트

*나: 마음이 강아지 삼삼이만 한 프리랜서

 

🧨 느낌이 뭔데!  


클라 : 이건 제 아이디어인데요, 그냥 느낌만 봐주세요.
나 : 느낌이요? ^^;
클라 : 네. 이런 느낌만 참고해서 러프하게 구성안 짜주시고, 시안도 3개 정도면 될 거 같아요.
 
 

👉 참고로, 프리랜서 세계에서 시안이란, 공짜로 해야 되는 일을 뜻합니다. 3개 정도라니. 무리한 요구를 받았을 때 저는 최대한 공손하게 거절합니다. "시간 안에 시안 3개는 어려워요. 쓸 마한 2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라고요. 

 

😵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빌런 AI 

 
 

클라 : 이거… 혹시 ChatGPT로 하시면 금방 나오지 않나요?
나 :  아, AI로요? 그래도 될까요?  
클라 : 그럼요. 근데, 그래도 전문가 손이 필요하긴 하죠ㅎㅎㅎ

 

👉  AI 쓰라는 걸까요. 말라는 걸까요. 어쨌든 결과를 책임지는 건 사람인 저잖아요. 요즘들어 부쩍 AI나 챗GPT를 활용하면 쉽게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도움을 받을 뿐이지 AI가 일을 다 하진 않습니다. 프리랜서의 일이 줄었다고 쉽게 단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AI와 합을 맞추는 시간이 더 걸릴 때도 있거든요. 원하는 콘셉트와 시안을 얻어내기까지 '차라리 내가 직접 하고 말지'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  무한 수정의 굴레 


나 : 수정 세번까지는 해드려요!
클라 : 아하~ 그럼 이건 ‘제안’이고, 수정은 아니에요!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요. 
클라 : 그리고 이건 수정이 아니라 보완이에요.
클라 : 이건 착오였고, 이건 미리 말을 못 한 거니까... 이번 한 번만 다시 해주세요. 

 

👉 글을 쓰는 프리랜서들이 숫자에 약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말씀하시면 한 번이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이 두 번이 될 수가 없어요. 끝없는 수정 요구나 '한번 보고 싶어서요', '비교해 보려고요' 같은 궁금증 해결 요청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프리랜서도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정확하고 필요한 요구를 부탁드려요. 

 

 

💸 도르마무 도르마무 

 

나 : (작업 완료) 첨부드립니다.^^
클라: 죄송하지만, 보고를 드렸더니 첫번째 콘셉트가 더 좋다네요. 처음 걸로 작업을 해주시겠어요? 
나 : 네? 지금 80% 이상 진행됐는데요 😥
클라: 저는 지금 것이 너무 좋은데, 위에서 꼭 첫번째 콘셉트로 가라시네요. 

 

👉 어쩔수 없는 상황들도 있지만, 일단 진행시켜 놓고 다시 되돌리기 버튼을 누르시면 프리랜서는 웁니다. 프리랜서의 아이디어와 시간, 열정은 휴지통에 넣었다 복구했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 누구... 세요?  


클라: 안녕하세요? 작가님? 팀장입니다. 저희 일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솰라솰라)
나 : 네? 그런데 갑자기, 팀장님이 직접... 
클라: 네, 담당자가 바꼈어요. 그동안 어떻게 진행된 건지 대충 들었는데요. 이 부분은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실래요?  아님 미팅을 한번 하고 싶어요! 
 
 

👉 일을 50% 이상 진행했는데 담당자 교체라니, 슬프지만 어쩔 수 없죠. 그런데 인수인계를 저한테 요청하시는 건 곤란해요. 내부사정은 저도 잘 모르거든요. 가끔 프리랜서에게 계약사항 외의 업무를 자연스럽게 요구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예를 들면 '우리 책 원고 쓰시다가, 쉬는 시간에 다른 책 추천사도 하나 좀 써주세요.' 혹은 '아이디어만 몇 줄 적어 주세요' 같은 요구요. 거절하기도 애매하고, 일을 하면서도 어쩐지 기분이 찜찜한... 여유가 있을 때는 괜찮지만 혹시 거절해도 기분 나빠하지 말아 주세요.  

 

 

💸 입금은 다음 주 화요일…쯤?


나 : 고생하셨습니다. 확인 후 입금 부탁드려요
클라 : 입금은 다음 주 화요일쯤 해드릴게요~
나 : (쯤…?)
 

 

👉 쯤은 절대 화요일이 아닙니다. 그게 어떤 요일인지는 아무도 몰라요. 저는 일 끝나고 6개월 뒤에 원고료를 받은 적도 있고, 할부로 나눠주겠다고 통보 받은 적도 있습니다. '다음에 또 저희랑 또 일을 하실 거잖아요?'라는 핑계로 처음부터 원고료를 적게 책정하는 경우도 많고요. 진짜 오랫동안 함께 일할 사람으로 생각해 주신다면, 정산 문제는 깔끔한 게 좋지 않을까요? 


😍 수많은 별들 중 그대를 만나

프리랜서는 혼자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매일 여러 명의 상사와 일을 하며  버티는 직업이에요. 때론 화가 나고, 때론 웃기고, 때론 그냥 ‘이 일 하지 말까?’ 싶을 때도 있죠.

 

오늘은 가볍게 읽고, 웃으시라고 웃픈 에피소드들을 모아봤어요. 생각나는 황당한 사례들을 위주로 썼지만 정말 좋은, 배울 것이 많은 클라이언트들도 굉장히 많아요. 같이 협업을 하면서 덕분에 성장하게 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은, 함께 난간을 헤쳐가는 회사에서, 집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보통의 동료들이고요.

 

다만 프리랜서로서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건, 프리랜서라면 더더욱 모든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모든 건에 노력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열려있는 마음, 긍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보겠다는 결심, 매 시작하다 이번엔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들을 악용하지는 말아 주세요. 함께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요! 

 

 

 

프리랜서 카톡모음

반응형